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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5 10:24
지식비타민 : 진심의 리더십과 틈새시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627  
 
 
 [리더십] 맥도널드 가맹점 8개를 운영하는 김선주 사장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자발적 동기부여를 하는 게 쉽지 않죠? 이렇게 해서 맥도널드 가맹점을 8개 운영하는 김선주 사장의 사례를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 2014.4.24. 보도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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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매장은 힘들고 궂은일을 많이 해야 하는 일터 중 하나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전과 전주에서 맥도날드 가맹점 8개를 운영하는 김선주(40) 사장의 매장 직원들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김 사장은 3년 전 대전시 타임월드 맥도날드 매장을 경영하기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려 3년 만에 국내 가맹점주 가운데 가장 많은 8개 매장의 주인이 됐다.

매장 직원만 480명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를 뺨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모셔야 할 상전’이자 내게 돈을 벌어주는 소중한 존재”라며 “이들에게 진심을 주면 장사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맥도날드 가맹점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1년. 8년간 국내에서 응급실 간호사를 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8년간 회사를 다니다 귀국한 직후다. 모아뒀던 전 재산과 대출 등 5억원을 투자해 대전 타임월드에 첫 번째 매장을 냈고, 1년여 뒤 전주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1호 매장에서 일 잘 하던 매니저들을 전주에 파견 보내야 했어요. 무연고 지역에 가는 이들에게 전세 아파트를 얻어줬죠. 숙소가 안정돼야 일도 잘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이젠 기숙사용 아파트만 3채다. 그는 “한 매장에서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이른 점심을, 다음 매장에서는 늦은 점심을 먹다 보니 하루 점심 2끼 저녁 2끼를 먹곤 한다”고 털어놨다. 사업 시작 후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신경 쓰다 보니 몸무게가 10㎏ 늘기도 했다. 명절과 생일 땐 선물에, 불러다가 수시로 집에서 밥 해 먹이고, 포항 부모님이 보내준 회로 직원 파티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아르바이트생이 군에 입대할 때 부모 대신 따라가 주기도 한다. 매니저 3명에겐 대학 등록금도 지원했다.

외식업계 직원들은 퇴사율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다 보니 김 사장의 매장 8곳에서 지난 3년간 퇴사한 사람은 두 명뿐이다. 그는 “사실 직원들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건 나 좋자고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매니저 한 명을 뽑아 기본적인 업무 파악하게 하는 데 3개월,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데 3개월이 걸리는데 사람 이동이 잦으면 모두 비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르바이트생 관리와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매니저 51명은 전원 그가 직접 면접을 거쳐 채용했다. 매니저 중 상당수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일 잘해서 발탁된 경우다. 첫 매장 타임월드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대전 터미널점 점장이 된 경우도 있다. 김 사장은 “한밤중 콜라 기계가 고장나도, 갑자기 취객이 행패를 부려 경찰을 부를 때도 요즘엔 매니저들이 척척 알아서 한다”고 뿌듯해했다.

대전 KAIST 점에선 최근 한번에 3000개의 주문이 갑자기 들어왔다. 점장이 “인근의 몇 개 매장에서 나눠 만들어 금방 보내드리겠다”고 주문을 냉큼 받았다고 한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선 못 만든다고 거절한 일이었다. 김 사장은 “직원이 일하기 싫으면 안 된다고 전화를 끊고 말았을 것”이라며 “주문을 안 받아도 나는 모르는데, 그만큼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동기 부여가 됐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매장인 전주 인후점 개장 땐 첫날 매출 1000만원이 나올 만큼 바빴다. 하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른 매장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서로 문자를 돌려 도와주러 올 만큼 서로 팀워크가 좋다고 한다. 김 사장은 “능력 있는 직원을 뽑고,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일 가운데 90%”라고 말했다. 그는 올 6~7월 중 2개 매장을 새로 열어 10개 매장의 오너가 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전략] 글로벌 틈새시장 5%만 차지하세요
 
틈새시장을 찾고, 파고들기는 쉽지 않죠. 중앙일보 2014.4.21.자 보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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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회사였던 메디슨이 2002년 초 최종 부도를 냈다. 자회사인 인포피아에 근무하던 홍관호(46) GMMC 대표(당시 인포피아 해외수출팀장)는 도리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연봉이 많은 팀장급 직원부터 회사에 사표를 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먹먹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바다 건너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이탈리아·멕시코에 있던 해외 파트너와 작별 인사를 하던 중이었다. 미국 측 에이전시였던 마이너 파르한테서 “그러면 우리가 의료기 유통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공구상가에 사무실을 임대했다. 컴퓨터 한 대, 전화기 한 대를 놓고 GMMC라는 간판을 걸었다. GMMC는 ‘글로벌 메디컬 마켓 코퍼레이션’의 줄임말이다. 전체 직원은 한국 사무소 1명을 포함해 4명뿐이었지만 나름 ‘다국적 기업’으로 출발한 셈이다. 이때가 2003년 4월이다.

처음엔 ‘의료기기 만물상’이었다. 현지에서 입찰 공고가 뜨면 나라별로 가격과 성능을 최적화한 제품을 수소문하는 식이었다. 가령 미국 병원에서 중환자실용 의료기를 찾으면 한국에서는 전자의료기를, 멕시코에서는 소모성 자재를 찾아 공급했다. 나중엔 앰뷸런스·헬리콥터까지 팔아봤다.

“수시로 e메일을 주고받으니까 사업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시차 맞춰서 통화하는 게 고역이지요(웃음). 그러다가 매년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의료박람회인 ‘메디카’에서 만나는 겁니다. 모든 구성원이 1년에 딱 한 번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하는 셈이지요.”

지금 이 회사는 당뇨 환자용 채혈기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채혈기는 이름 그대로 환자가 스프링식 볼펜처럼 버튼을 눌러 손수 피를 뽑는 의료기구다. 여기서 5~50㎕(마이크로리터)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혈당 측정기에 넣어 혈당·콜레스테롤·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측정한다. 혈당 측정기에 달려 있는 보조 의료기기라서 시장이 얼마나 크겠나 싶지만 전 세계 판매량이 한 해 2억 개가 넘는다. 시장의 95%를 로슈·존슨앤드존슨·바이엘·애보트 등 4대 글로벌 제약사가 점유하고 있다. 쉽게 비유해 4개의 메이저 프린터 업체가 소모품인 잉크까지 휩쓸고 있다는 얘기다.

“대형 업체가 시장의 95%를 점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르지 못할 산같이 까마득하지요. 하지만 거꾸로 보면 메이저들도 차지하지 못한 ‘5% 시장’이 존재한다는 뜻이지요. 채혈기는 혈당 측정기에 부속된 액세서리 같은 겁니다. 의료기기 시장의 ‘틈새’라고 할 수 있는데, GMMC는 ‘틈새의 틈새’를 노려 독립 상품으로 특화한 거지요. 그런데 틈새의 틈새가 한 해 1000만 개, 금액으로 치면 1000만 달러(약 100억원)에 이르니 나름 솔깃한 시장이지요.”

GMMC가 채혈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6년이다. 홍 대표는 “신생 업체로는 드물게 1호 제품부터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글로벌 영업맨들이 창업한 회사답게 고객 요구에 재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먼저 멕시코에 있는 할레한드라 그로프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존 120㎜이던 제품 길이를 짧게 줄이자는 아이디어였다. 한 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을 반영하자는 것이었다.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면서 유럽지역 영업을 맡고 있는 아나리자 리코는 외형·포장 디자인을 맡았다.

이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홍 대표는 대전 유성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찾아갔다. 어떻게 하면 덜 아프게 주사를 놓느냐가 그의 숙제였다. 많게는 하루 여섯 차례나 손수 피를 뽑아야 하는 당뇨 환자에게 채혈은 말 그대로 고역이다. 주삿바늘의 각도와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깊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부품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느냐가 핵심 기술이었다. 홍 대표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박영서 KISTI 원장이 방문하면서 문제가 하나둘 풀렸다”며 “KISTI가 보유한 수퍼컴퓨터를 활용해 바늘 굵기, 각도별 혈액 추출량 등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MMC가 선보인 채혈기는 길이가 106㎜, 바늘 지름이 0.6㎜로 가늘면서도 통증이 덜하도록 부품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이 회사 제품은 겨우 13개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세계 특허가 11개나 된다. 홍 대표는 “멕시코에서 날아온 아이디어와 이탈리아의 디자인, 한국의 정보기술이 결합하면서 금세 ‘세계에서 가장 덜 아프게 채혈을 하는 회사’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시장 판도도 바뀌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채혈기 시장은 GMMC가 거의 100% 장악했다. 서울 금천구 디지털밸리로 본사를 옮기고 경기도 안산에 공장을 마련하면서 1명이던 이 회사의 국내 임직원은 3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생산량은 350만 개, ‘5%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세계 2위다. 세계 1위는 연 400만 개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다. 홍 대표는 “최근 굴지의 메이저 업체로부터 품질 인증 의뢰가 왔다”며 “이를 통해 공급 계약이 성사된다면 앞으로 매출 500억원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한 방울도 안 되는 혈액으로 전립선·콜레스테롤·고지혈증·심근경색·빈혈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일회용 란셋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별것 아닌 소모품이라고요? 폴란드에 있는 HTL이 단가 50원짜리 안전란셋 하나로 연간 25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상재 기자